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 대표 마리 안토니아 폰 쉔부르크)는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7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제11회 시각장애인과 함께하는 어울림 마라톤 대회’에 공동 주관으로 참여해 회원사 임직원과 가족 700여명이 참여해 시각장애인들의 가이드 워커(Guide Walker) 역할을 수행했다.
마리 안토니아 폰 쉔부르크 KGCCI 대표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독 양국 기업들이 포용과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는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023년 한독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매년 참여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 처음으로 700명대를 기록했다.
외른 바이써트 주한독일부대사도 축사에서 “한·독 커뮤니티가 이렇게 큰 규모로 함께한 모습은 감동적”이라며, “사회적 책임과 포용이라는 우리의 공통 가치를 보여주는 행사”라고 평가했다. 그는 “함께 걸으며 서로에게 배우는 시간이 됐으며, 한 걸음 한 걸음이 더 포용적인 미래를 향한 발걸음”이라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정하중 KGCCI 부회장 (한국지멘스 대표), 김영미 헨켈코리아 대표, 이지숙 바이엘크롭사이언스 코리아 대표, 최태연 아마쎌코리아 대표, 데이비드 존스 RWE 리뉴어블즈 코리아 지사장, 이경재 한국 머크 대표, 이우석 한국바스프 대표이사, 성인모 TUV SUD코리아 상무 등 KGCCI 이사진 등 주요 기업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김예지 국회의원, 어울림 마라톤의 홍보대사인 소녀시대 가수 겸 배우 최수영, 전 축구 국가대표 박주호 선수와 가족, 방송인 김혜선·스테판 한-독 부부, 에바 포피엘 등 연예인들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KGCCI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흰지팡이 200여개를 기부했으며, 헨켈코리아와 TUV SUD는 참가자들을 위한 기념품을 전달했다. 헨켈코리아는 점자 태그를 부착한 생활용품 전시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제품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점자 책갈피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바이엘코리아는 멀티비타민 ‘베로카’ 시음 이벤트를, 한국머크는 회사 역사 퀴즈와 난임 관련 정보 제공 부스를 운영했다.
또한 KGCCI와 주한독일대사관과 함께 KGCCI 회원사인 독일무역투자진흥처(GTAI), 로버트보쉬코리아, 바이엘코리아, 법무법인 율촌, 브리타 코리아, 아마쎌코리아, 아우모비오(구.콘티넨탈), 주한독일문화원, 크라운 월드와이드, 티케이엘리베이터코리아, 한국머크, 한국바스프,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한국지멘스, 한국트럼프, 헨켈코리아, EEW코리아, LBBW, RWE 리뉴어블즈 코리아, TUV NORD, TUV SUD 등 약 30여개 기업과 기관이 함께 참여했다. 참가비는 시각장애인의 이동권 개선 및 실명예방연구 발전기금을 위해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박현남 KGCCI 회장(도이치은행 그룹 한국대표)은 “올해 역대 최다 인원이 함께하며 어울림 마라톤은 3년째 한국과 독일 기업이 포용과 연대의 가치를 실천하는 대표적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주한독일상공회의소는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더 많은 이들이 동행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조형석 서울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 회장도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가능케 한 주한독일상공회의소와 회원사,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대회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올해 행사는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가 주최, 서울시각장애인스포츠연맹, 실명퇴치운동본부, 서울특별시시각장애인연합회와 주한독일상의가 공동 주관했다. KGCCI와 회원사 임직원은 5km 걷기 부문에 참여해 시각장애인과 함께 완주하며 연대의 가치를 실천했다.
KGCCI는 이번 행사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확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2023년 한-독수교 140주년을 기념하여 회원사 임직원 280여명과 함께 시각장애인들 위한 ‘가이드 워커’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450여명 이상 참여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공동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울특별시시각장애인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최근 성주재단과 KGCCI 여성 멘토링 프로그램 ‘Women in koRea (WIR)’ 운영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2014년부터는 국내 진출 독일 기업들의 사회공헌 사례를 담은 CSR 리포트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